2016/06/14 23:16

맨 오브 스틸에 대하여 짤막하게 [스포주의] ‡ 주변문화

+ 어디선가 뱃대슈(돈옵저)를 차라리 맨 오브 스틸의 후계로 보면 더 나을거라는 언급을 한 것을 본 뒤에 한참 지나서 티비에서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저에게는 맨 오브 스틸이 뱃대슈보다 조금 낫더군요.

+ 돈옵저도 그랬지만 맨 오브 스틸의 액션 장면은 박살내는 규모와 표현 측면에서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몸으로 보여주는 격투 측면에서 특히 슈퍼맨이 비행을 하면서 벌이는 액션 장면은 별로였습니다. 아직까지 비행하면서 싸우는 격투 장면은 매트릭스 3의 그것에서 크게 더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구나 하는 정도의 감상이랄까요. 만약 이 영화에서 액션으로 제게 감명을 준 파트는 슈퍼맨의 고향에서 크립톤 전사 두 명과 슈퍼맨이 싸우는 와중에 미군이 개입하는 부분인데요.




사실 슈퍼맨의 싸움은 그닥 매력을 못 느꼈는고. (2:1 로 싸우는데 한 명을 싸움에서 배제하는 방법이 겨우 꽈당 넘어트리는 것이라니ㅠ) 헬기가 떨어지고 그 뒤에 크립톤 전사가 미군을 상대로 무쌍을 찍는 장면이 유독 인상적이고 매력적이었습니다. 특히 만화에서 표현하는 빠른 움직임을 영상으로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 다른 영화를 볼 때 상대적으로 빠른 움직임을 나타내는 방법으로는 슬로우 모션이나 정지된 상태에서 움직이는 캐릭터와 같은 기법 정도가 생각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신기한건 잭 스나이더 감독이 슬로우 모션을 사용하지 않은 것인데 그 이유를 감히 짐작하자면 다른 촬영 기법에 흥미를 느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먼 곳의 물체를 아마추어가 줌으로 잡는 것처럼 잡으면서 또 다시 조정하는 모습인데요 검색을 해보니 이런 글이 나오더군요. 글을 보니 그런 것을 스냅 줌이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여튼 맨 오브 스틸에서는 이 기법으로 촬영된 장면이 정말 많이 나옵니다.

+ 기억나는 이런 기법의 영화로는 클로버필드인데 그 영화의 시점이 아마추어가 찍는 화면이라는 점에서 크게 거슬리지 않았던 것 같은데.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미 선입견을 가져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맨 오브 스틸의 스냅 줌은 무언가가 공중에 있으면 1/3 정도는 이런 기법으로 처리를 하는데 과하게 사용했다는 생각이 가시질 않습니다. 이런 방식이 "촬영"을 한다는 느낌이 강해서 이것이 꾸며낸 이야기라는 것을 강하게 의식하게 만듭니다. 맨 오브 스틸과 배트맨 v 슈퍼맨과 같이 DC의 영화는 신화를 표현한다는 평을 보곤 하는데 저런 기법은 진짜 이야기가 아니라 흡사 재현용 영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 이야기에 몰입하지 않게 되더군요 ㅠ

+ 영화 자체의 내용은... 음 뱃대슈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초기라서 이런 저런 떡밥이나 상징적 소품이 이야기 진행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면에서는 더 나은 것 같고 소재 측면에서는 뱃대슈가 더 나은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맨 오브 스틸의 후계라는 측면에는 동의하고 싶네요.

2016/05/04 00:25

시빌 워 마지막이 불쌍했다. ‡ 주변문화

#. 영화의 핵심적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심야에 감정적인 상태라서 그러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사실 저는 남자들의 우정을 다루는 것에 대해서 인색한 편입니다. 그런데 시빌 워 막판에 제모의 계략에 의해 세 명이 싸우게 되는데 이르기까지 과정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니 정말 안쓰러워지더군요.
첫 번째로 움찔하게 만든 것은 하워드가 버키를 알아보고 말은 건내는 장면이었습니다. 하울링 코만도스와 하워드가 친분이 있는 사이라고 가정을 하면 이건 정말 끔직하기 그지없는 장면이거든요. 거기에 더해서 스티브가 버키를 자신의 친구라고 말하자 토니가 "나도 네 친구였어." 라는 말 뒤에 제멋대로 속내를 상상해보면 "우리 아빠도 네 친구였어." 라는 것으로 들려서


2016/05/02 18:55

다니엘 브륄에 대한 기억 ‡ 주변문화



+ 시빌 워에서 헬무트 제모 역을 연기한 다니엘 브륄입니다. 처음 얼굴을 볼 때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싶었는데 극장을 나설때 쯤 되서야 두 작품이 기억나더군요. 하나는 본 얼티메이텀에서 조연으로 아마 극중 마리의 오빠 역할로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딱히 연기가 인상 깊어서 기억하는 것은 아니고 본 아이덴티티에서는 다른 배우, 좀 늙은 얼굴의 사람이었는데 갑자기 회춘하여 등장해서 기억을 하는 것이지요.



+ 또 다른 작품으로는 고등학교 시절에 본 굿바이 레닌이라는 작품에서 어머니를 위해 무너진 동독이 건재하다고 속이는 주인공으로 나왔던 것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한국도 비슷하게 분단되어 있는 국가라서 그런지 한국이 통일되면 저런 영화를 리메이크하면 재밌을까? 하는 망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튼 서양 배우들이 나이를 먹어도 얼굴 생김새가 잘 변하지 않는다는 건 잘 알고 있는데 저게 13년 전 작품인데도 같은 얼굴이라서 놀랍다는 생각이 드네요. (크.. 부럽다 ㅠ)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