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 줄거리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A friendship that became a rivalry.
A rivalry that became a deadly.
사실 영화는 위 두 문장으로 줄거리 요약이 다 된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지요..^^;
- Pledge, Turn and Prestige
극중에서 보든(크리스찬 베일)과 엔지어(휴 잭맨), 두 라이벌을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는 커터(마이클 케인)는 영화의 시작에서 마술의 세 단계에 대해 설명합니다.
첫번째로 Pledge, 그것은 어떤 무언가를 관객에게 보여주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이 마술에 쓰이는 소품이건 혹은 마술사 자신이건 그것이 평범한 것임을 보여주는 일입니다. 두번째는 Turn, 그것은 그 평범한 무언가를 비범한 쇼로 바꾸는 것입니다. 미스터리하고 어째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는 그런 신비한 일, 그것은 관객을 매료시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하기에 세번째 단계가 필요하게 됩니다. 세번째는 Prestige, 그것은 가장 신비롭고 어려운 단계입니다. 그것은 신비함이 다시 원래의 평범한 상태로 회귀함으로서 이뤄지게 되고 마술은 완성에 이릅니다.
재미있게도 이 영화 역시 그런 단계를 밞아갑니다.
- Pledge (확인)
초반부에서 영화는 평범한 어떤 사건을 보여줍니다. 어떤 한 마술사, 엔지어가 마술 도중 수조에 잠겨 죽어가고 있고 다른 한 사람, 보든은 그것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살인 사건은 평범하지 않은 일이지만 위험한 마술이라면 충분히 있을 법한 일입니다. 처음 시작에 커터가 "보든은 엔지어가 죽는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라고 증언하는 것은 사건의 기묘한 점을 배제하고 단순한 살인사건임을 보여주는 역할을 맡습니다. 하지만 보는 관객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마술사의 비둘기가 평범하게 날아다닐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처럼 말입니다.
- Turn (전환)
장면은 전환되고 시간은 뒤엉켜 사건은 변화합니다. 서로의 노트를 가진 두 남자는 같이 있었던 마술사 지망생의 시절부터 하나의 실수로 서로를 미워하고 증오하여 상처입고 상처를 주던 나날을 회고합니다. 사건은 평범하고 그 과정에 이상한 일은 벌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는 "왜?" 라는 질문에 답을 줍니다. 하지만 절대 "어떻게?" 라는 질문에는 대답하질 않지요. 열등감을 가지고 보든을 능가하려던 엔지어는 마술을 뛰어넘는 경이, 마법을 공연하게 되고 그 마법의 신비함은 결국 사건의 대전환을 보여주게 됩니다. 하지만 커터의 말에 의하면 아직 박수는 이릅니다. 맞춰지지 않은 조각이 있기 때문이지요..
- Prestige (완성)
밝혀진 것은 마법의 비밀, 엔지어의 비밀
하지만 극 전체를 지배하는 것 간단하고 그리고 효과적인 보든의 마술입니다. 그것은 누구라도 짐작할 수 있는 일이지만 보든의 그늘을 너무 크게만 보던 엔지어는 짐작하지 못했고 어쩌면 관객들 역시 그럴지 모르는 비밀로 만들어진 하나의 쇼이지요. 그리고 그것이 드러나게 되면 이야기의 부족한 부분이 맞춰지며 동시에 이야기가 완성됩니다. 그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는건 이제 관객의 몫이겠죠 다만 제 생각에는 어느정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그외
- 재미있는 부분은 배경과 복식을 구현하는데 있어 꽤나 자유로운 선택을 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야기의 주제가 시대배경과 그닥 관련이 없기 때문에 현실미가 있는 모습이 오히려 실제감을 주는데는 더 용이하겠지요.
- 사용되는 비밀은 두 가지이고 그 비밀이란 사실 짐작하기 쉽기도 하거니와 극중에 그런 비밀을 꽤나 공공연하게 드러내기 때문에 비밀을 푸는 그런 재미를 원하신다면 실망하실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 이야기의 완성도와 별개로 영화의 결말은 다소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이런 류의 이야기는 비밀이 풀리는 시점에서 정점을 지나가며 긴장도가 풀리기 마련입니다만 결말에서도 어느 정도의 긴장감을 유지시키고 극을 마무리 짓는데 비해 이 이야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다소 심심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른 측면에서 바라보면 깔끔하게 마무리 지은 감도 없진 않습니다.
- 모자와 비둘기, 그리고 새장은 이 이야기의 세 가지 은유로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모자와 새장은 각각 은닉과 구속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비둘기(혹은 새)는 자유와 진실이란 의미로 사용됩니다. 가령 비둘기를 새장안에 가두는 마술의 행위가 진실을 은닉하며 동시에 자유를 제한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고 이 비둘기를 등장인물에 투사하게 되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게 됩니다. 뭐 이런 면에서 영화를 즐기시면 또 다른 해석과 재미를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영화의 외적인 면으로 이 DVD를 감상하는데 불만이었던 점은 자막의 일렁임과 프레임 단위로 볼 때 손상된 화면이 나온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두 가지 모두 심각하게 거슬리는 부분은 아니었는데 제것만 그런 것인지 아니면 모든 제품이 그런 현상이 발생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덧글
충격 2009/07/25 15:15 # 답글
결코 반전에만 무게중심을 둘 영화가 아닌데도,반전이 예상 가능한 범위라서 별로였단 의견이 의외로 많아서,
출시 당시에 (내가 왜 이걸 극장에서 안봤을까!!!)
제가 달았던 덧글이 ↓요랬었죠.
'촘촘한 복선을 통한 탄탄한 구성'을
'중간에 탄로나는 허접한 반전'이라고 착각하면 곤란.
니트 2009/07/28 19:43 #
그렇군요. 그냥 좋은 이야기 하나를 본다고 생각하면 괜찮을텐데 아무래도 당시 추세가 반전을 강조, 홍보하는 것이다 보니 그런 반응이 많았나봅니다..;;
잠본이 2009/07/25 16:22 # 답글
아이디어는 좋지만 산만하기 짝이 없는 원작을 읽고 나면 영화의 가치에 더욱 더 감탄하게 됩지요.
니트 2009/07/28 19:44 #
이게 원작이 또 따로 있었군요..;; 사실 완성도가 대단히 높은 영화라고 봅니다. 빠짐없이 완성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
류즈이 2009/07/25 17:51 # 답글
음? 프레스티지는 일본의 A...........................................................(략)
니트 2009/07/28 19:45 #
아... 그.. 예.. 알겠습니다. (뭘!?)
지오닉 2009/07/26 01:09 # 답글
이것과 일류셔니스트를 비슷한 시기에 봤었는데 재미가 두배더군요.
니트 2009/07/28 19:45 #
일루셔니스트도 기회가 닿는다면 한번 보고 싶네요 ^^
잠본이 2009/07/28 21:34 #
일루셔니스트는 소재만 비슷할뿐 하는 얘기는 완전히 다르니 그점을 유념하시길(어느쪽이냐 하면... 스팅을 멜로드라마로 만들면 딱 그리되겠다 싶은...<읍읍>)
니트 2009/07/30 19:53 #
그렇군요 소재가 같다니 마술사 얘기라는 것만으로도 이미 흥미가 동하네요 ^^